
An Analysis on Adequacy of Effective Reserve Requirement Ratio in Korea†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adequacy of Korea’s effective reserve requirement ratio (defined as the ratio of banks’ Korean-won deposits held at the liability accounts of the Bank of Korea to their Korean-won deposits) and its potential use as a macroprudential policy tool, employing cointegration regression analysis and a Bayesian VAR conditional forecasting framework. The main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he effective reserve requirement ratio in Korea is found to exhibit a generally positive long-run equilibrium relationship with economic growth and the financial stress index. Second, projections of the ratio through 2045 based on the estimated cointegration coefficients indicate a gradual decline under the baseline scenario. Third, conditional forecasts for the next ten years using a Bayesian VAR show that maintaining the current level of 4.2% minimizes the sum of squared forecast errors, compared with scenarios in which the ratio increases or decreases by 1.5 percentage points. Fourth, Korea’s reserve requirement system appears to have contributed to macroprudential stability by functioning as an automatic stabilizer that mitigates short-term liquidity fluctuations in the money market. In conclusion, the current level of the effective reserve requirement ratio does not deviate significantly from its equilibrium path and is expected to decline gradually in response to changing macro-financial conditions, including a slowdown in economic growth.
Keywords
통화정책, 지준율, 거시건전성, 공적분 회귀, 베이지안 VAR, Monetary policy, Reserve requirement ratio, Macroprudential policy, Cointegration regression, Bayesian VAR
JEL Code
E4, E52, C1
Ⅰ. 서 론
지급준비(지준) 제도는 각국의 통화정책 체계, 금융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국내에서는 과거에 비해 그 역할이 축소되기는 하였으나, 급격한 신용 팽창기에는 신용 조절을 위한 추가적인 정책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상존한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은 2006년 은행 차입을 통한 해외자금 유입 및 국내은행의 신용 공급 팽창 상황에 대응하여 법정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상한 경험이 있다. 즉, 그간 지준 제도는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에 따른 대외 부문으로부터의 화폐 공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조적인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높은 은행 대출 비율,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 미보유 등을 고려할 때 지준 제도가 대안적인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을 중심으로 통화정책 체계가 변화하고 새로운 건전성 규제 수단이 도입되는 등 지준 제도를 둘러싼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주요국의 경우 대규모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실시로 지급 준비금의 의무 적립 실효성이 감소한 가운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iquidity coverage ratio: LCR) 등 새로운 규제의 도입은 지준 제도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규제로 고유동성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은행들은 고유동성 자산 구성에서 지준 또는 정부증권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지준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 및 유동성 규제 여건이 변화한 가운데, 우리 나라의 경우도 현 지준율 수준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결제 유동성 측면의 현재 지준율 수준의 적정성 여부이다. 한국은행 자금조정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2023년 7월)로 결제안정성 확보를 위한 금융기관 유동성 조달 창구가 과거에 비해 확충되는 등 지준율을 현 수준보다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2023년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 예금인출사태 및 강화된 LCR 규제 등을 고려했을 때 지준율을 현 수준보다 오히려 인상해야 할 필요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둘째는 대외 부문 유동성 조절 측면의 현재 지준율 수준의 적정성 여부이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2010년경까지 국외부문(순수출)을 통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지속된 반면, 민간이나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미미하여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적립 필요가 높았다. 그에 따라 유동성 흡수(불태화)를 위해 지준 제도의 기반 위에서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이 증가했다. 그런데 2012년 이후로 민간의 해외 증권투자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적립하면서 통안증권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할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2009년 5만원권 발행 이후 민간의 화폐수요도 강해져 불태화의 필요성이 감소하며 통안증권의 발행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는 통안증권이 1년물 이하, 1년물 및 2년물, 그리고 국채가 3년물 이상의 만기를 담당하는 여건에서 채권시장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통안증권 발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배경에서 기조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는 지준 제도에 대해 현재의 지준율이 적정한지, 인하할 여지는 없는지에 대해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향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지준 예치 의무 가능성 및 결제수단 다양화에 따른 은행 수신 구조의 변화 등 국내 금융 여건의 변화가 지준 제도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준 제도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의 변화로 우리나라 지준 제도와 관련하여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존의 통화량 목표제 대신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여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2006년 12월 이후로는 법정 지준율의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변화된 여건에서 20년 가까이 유지해 온 현재의 지준율 수준이 적정한지 그리고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체계에서 지준이 가지는 기능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체계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적정 지준율 수준을 검토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예를 들어 지준 예치 의무는 은행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규제로서 해당 정책 변화는 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보다 포괄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LCR과 같은 대체 규제 수단의 존재도 적정 지준율 검토에 고려되어야 할 요소이다. 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OECD 주요국의 경우 개별 국가 단위에서 지준율에 관한 실증분석 등 선행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주요국의 경우 LCR 등 지준을 대체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등장함에 따라 법정지준율이 변화한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개별 국가 단위에서 충분한 시계열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2006년 말 이후 법정지준율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제약 등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실효지준율과 거시⋅금융 변수 간의 안정적인 장기 관계를 찾아 일종의 정형화된 사실(stylized facts)을 제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변화가 없는 법정지준율과 달리 실효지준율은 우리나라 거시⋅금융의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수시로 변동하므로 해당 변수 간의 안정적인 장기 관계와 향후 여건 변화에 따른 적정성 수준을 살펴보는 데 적합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실효지준율에 대한 실증분석을 통해 졍형화된 사실들을 정리한 것으로 향후 우리나라 지준 제도와 관련한 다양한 후속 연구에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적분 회귀분석 결과, 지난 20여 년간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체계하에서도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은 경제성장률 및 금융스트레스지수와 대체로 양(+)의 장기 균형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법정지준율이 인상되는 경우 유동성 공급 축소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한다는 직관과 괴리될 수 있다. 앞서 논의했듯이, 본 연구는 법정지준율의 외생적 충격이 거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 수준이 거시⋅금융 변수와 맺는 장기적인 관계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주택 등 자산시장의 활성화와 경제성장률의 확장은 시중 유동성을 늘리게 되며 이는 은행의 예금이 늘어나 통화 창출이 활발해지고 결과적으로 지준이 늘어나게 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1 둘째, 공적분 회귀 추정에 기반하여 2045년까지 실효지준율을 전망한 결과, 기준 시나리오에서 해당 지준율은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부채 비율의 안정화와 함께 경제성장률, 실질실효환율, 경상수지 비율, 콜금리 등 주요 거시⋅금융 변수가 장기 균형 수준으로 수렴하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베이지안 VAR을 이용한 2035년까지의 조건부 예측 결과, 실효지준율이 현 수준인 4.2%에서 유지되는 경우가 현 수준 대비 1.5%p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우보다 거시⋅금융 변수의 예측오차 제곱 합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년 정도의 중기 시계에서 현재의 실효지준율 수준은 우리나라의 장기 균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중자금의 단기 유동화가 지속되어 온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고유한 특징에 기반할 때, 해당 지준 제도는 단기 과잉 유동성을 자동 조절하는 장치로서 거시건전성 제고에 기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II장에서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지준 제도의 변화와 지준율 관련 선행 연구를 살펴본다. III장에서는 지준율과 관련된 주요 거시⋅금융 변수 간의 시계열 추이를 살펴본다. IV장에서는 엄밀한 실증분석을 수행하고 거시건전성 수단으로서 지준 제도의 유효성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V장에서는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논의한다.
Ⅱ. 기존 논의
IMF(2022)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 지준 제도와 통화정책 운영체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IMF(2022)는 지준 제도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지급준비금 대상 금융기관, 적립대상 부채, 적립률 수준, 적립 방식,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 방식, 거시건전성 정책 기능 등 다양한 여건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한 강환구⋅황설웅(2024) 등 기존 논의에 따르면 대량의 지준 보유에는 다음과 같은 편익과 비용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준 보유에 따른 편익으로는 중앙은행의 금리 통제력 강화, 공개시장운영 등의 조정 절감, 고품질 유동성 자산의 제공을 통한 금융시장의 안정성 제고, 결제 유동성 향상에 따른 운영 리스크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비용으로는 은행의 부담 증가 및 신용공급 축소, 중앙은행의 고품질 유동자산 직접 공급에 따른 은행 간 거래 위축, 중앙은행의 B/S 규모 확대에 따른 만기불일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지준 보유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고려하여 Afonso et al.(2025)은 최적 지준 수준으로 ‘과소(Scarce)’와 ‘대량(Abundant)’의 중간 수준인 ‘충분한(Ample)’ 지준 규모를 제안한 반면, Borio(2023)는 과도한 지준 보유의 비용이 편익보다 크다고 평가하면서 과소 지준 체제로의 복귀를 주장하였다. 관련 실증분석 연구도 상반된 추정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대체로 국제 패널 자료를 이용한 시계열 및 패널분석을 통해 지준율 변화가 경제성장률 및 금융안정에 미치는 효과를 추정하여 비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Cuaresma et al.(2019)은 베이지안 모형 평균(Bayesian model averaging) 기법을 적용하여 지준율 강화가 평상시 성장률 하락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금융위기 기간의 긍정적인 효과는 성장률 하락 효과의 일부만 상쇄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Cantu et al.(2024)은 패널 VAR 모형을 이용하여 지준율 인상을 통해 특히 신흥시장국에서 경제활동 둔화라는 비용 대비 금융스트레스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이득이 더 크다고 분석하였다. Ma(2020)도 지준 제도는 금융안정을 통해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을 낮추어 막대한 산출 손실을 예방할 수 있어서 편익이 더욱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이 발달한 선진국(advanced economies)에서는 지준율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편익과 비용의 크기가 작다고 분석하였다. 한편, 적정 지준율 수준을 추정하거나 검토한 개별 국가 단위 선행연구는 찾기 쉽지 않다. 특히 주요국에서 해당 연구를 찾기 더욱 어려운 이유는 법정 지준율 변화 사례가 많지 않아 개별 국가 단위에서 충분한 시계열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FRB, ECB, 일본은행 등 주요국의 지준 제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크게 변화하였다. FRB와 ECB는 0%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다가 이후 기준금리 정상화 복귀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지준에 이자를 지급하는 회랑시스템(corridor)을 채택하였다. 회랑시스템에서는 중앙은행의 대출금리가 상단,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준에 대한 이자율이 하단으로 작용하는 좁은 통로 사이에 은행 간 초단기 자금시장 금리가 위치하게 된다. 일본은행의 경우 회랑시스템은 아니지만 장기간의 0% 또는 음(-)의 이자율 정책을 시행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무담보 콜금리의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에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지준 제도는 이러한 주요국의 상황과 다르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가 0%로 하락하여 초과 지준이 대폭 확대된 역사적 경험이 없다. 또한 한국은행은 이자를 지급하는 유동성 조절 수단인 통안증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해당 채권을 광의의 지준으로 본다면 이미 지준 중 일부에 이자를 지급2하고 있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지준 제도는 여타 주요국과 질적으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일부 신흥시장국에서는 지준율을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이 심한 국가에서는 외화예금에 더 높은 지준율을 차등 부과하거나 외화 지준을 자국 통화로 적립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등 자국 통화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Kokenyne et al., 2010). 이러한 정책은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신용 공급과 통화 행태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며, DSR(debt-sevice-ratio), LTV(loan-to-value), 자본규제 등 다른 수단의 효과가 제한적인 환경에서 더욱 유용하게 작동할 수 있다. 또한 Tovar et al.(2012)이나 Cantu et al.(2024) 등의 실증분석 연구에 따르면 지준율 강화의 경우 신용 사이클과 금융 불안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편익이 성장률 둔화라는 단기적 비용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흥시장국에서 여전히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평가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LCR 규제는 은행이 30일 기준 유동성 부채에 대응해 100% 이상의 고유동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로, 주요국에서는 기존 지준 제도를 보완하고 부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100%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LCR 도입이 비교적 최근에 완료되어 지준 제도와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LCR은 지준 총량뿐만 아니라 자산의 만기도 고려해야 하는 등 공개시장운영을 통한 익일물 금리 통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Beck and Keister, 2017), 신용과 산출에 미치는 영향은 지준 규제와 유사하나 국채 수요 및 금융 변수에는 차별적 영향을 줄 수 있다(Chawwa, 2021). 또한 BIS(2022)에 따르면 LCR 도입 이후 은행들은 고유동성 자산 보유를 크게 확대하였다. 결론적으로 통화승수나 예금 창출을 직접 제어하는 지준 규제와 달리 LCR 규제는 유동성 완충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 지준이 고유동성 자산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두 규제는 상호 연계되어 있으나 두 제도의 대체와 보완 관계에 대한 실증적 비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에서는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우리나라의 현재 지준율 수준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는 한편, 지준 제도를 둘러싼 여러 여건의 변화 속에서 거시 건전성 수단으로서 지준 제도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Ⅲ. 이용 자료 및 시계열 추이
지준율 자료와 관련하여 국내 법정 지준율은 2006년 12월 이후 변화가 없으므로 한국은행(2017)의 자료에 기초하여 1980년 이후의 장기 실효지준율 시계열을 구축하여 살펴본다. 외화지급준비금과 외화예금은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원화 기준 실효지준율을 분석하였다. 이는 예금은행의 원화 예수금 대비 한국은행 대차대조표의 원화 지준액(필요지준액 + 초과지준액)으로 산출된다.
이와 더불어 지준율 관련 다양한 대용 시계열을 구축하여 분석에 활용하고자 한다. 우선 지준액과 통안증권 발행잔액의 합계에서 지준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검토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지준이 무부리 유동성 조절수단이라면 통안증권은 유부리 조절수단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본원통화 대비 지준 비율, 화폐발행액 대비 지준 비율 등 다양한 대안 시계열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아래 Table 1에는 다양한 지준율 관련 변수에 대한 정의와 설명이 나타나 있다.
Figure 1은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Figure 1의 A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은 1980~2000년까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1990년대 초반에 크게 상승하였다가 1990년대 후반 크게 하락하였다. Figure 1의 B에는 기존의 통화량 목표제에서 물가안정목표제로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체계에 전면적인 변화가 나타난 1998년 이후의 실효지준율 추이가 나타나 있다. 해당 기간 중 실효 지준율은 대체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4%를 중심으로 3~5% 이내에서 변동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해당 기간 중 2007년 실효지준율의 큰 폭 상승은 2006년 12월에 단행된 요구불예금에 대한 지준율 인상(5% → 7%)을 반영한다.
Figure 1.
Trends in Korea’s Effective Reserve Ratios
Note: See Table 1 for descriptions of the indicators.
Source: Authors’ calculation based on data from the Bank of Korea ECOS.
Figure 2에는 지준율 관련 다양한 시계열과 실효지준율 간의 추이가 나타나 있다. 우선, 2010년 전후를 기점으로 대외 부문을 통한 본원통화 발행 요인이 약화함에 따라 통안증권 발행 규모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igure 2의 A에서 볼 수 있듯이, 2010년 이후 실효지준율의 상승과 함께 통안증권 발행 규모 대비 실효지준의 비중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Figure 2의 B에서 볼 수 있듯이, 2010년 이후 실효지준율의 꾸준히 상승 추세와 달리 본원통화(=실효지준 + 민간 현금통화)에서 차지하는 실효지준의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의 현금통화 변화와 함께 예금 구성의 변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축성예금(2% 지준율 부과)보다 수시입출식 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7% 지준율 부과) 비중이 상승하면 구성 변화 효과로 실효지준율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Figure 2의 C에서 볼 수 있듯이, 대체로 60% 내외를 차지하던 저축성예금의 비중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요구불예금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준율 관련 시계열 추이는 Figure A1에서 살펴볼 수 있다.
Figure 2.
Trends of Effective Reserve Ratio-related Time Series since 1998 in Korea
Note: Demand deposits include transferable savings deposits and foreign currency deposits. Savings deposits exclude transferable savings deposits and purpose-specific deposits that have not been subject to reserve requirements since December 2006, including the Workers' Property Formation Savings, Workers' Preferential Savings, and Long-Term Housing Formation Savings. Net issuance of certificates of deposit (CDs) is included in savings deposits.
Source: Authors’ calculation based on data from the Bank of Korea ECOS.
Table 2에는 기존 실증분석에서 적용되었던 다양한 거시⋅금융 변수를 중심으로 해당 지표의 구축과 설명이 정리되어 있다. 실질 GDP, 금융스트레스지수, 경상수지 비율, 콜금리, 인플레이션, 민간신용 비율 등 대부분의 지표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BOK-ECOS) 자료를 이용했으며, 실질실효환율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 자료를 이용하였다.
Figure 3는 1998년 이후 실효지준율과 주요 거시⋅금융 변수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상단의 실질 GDP와 금융스트레스지수는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실효지준율과 뚜렷한 상관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무담보 콜금리의 경우 지속적인 콜금리의 하락 추세와 실효지준율의 상승 추세가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편, 명목 GDP 대비 은행의 가계대출 비율 추이는 실효지준율과 매우 뚜렷한 동반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금은행의 신용 공급 변동이 바로 통화량 창출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지준에 영향을 미치는 예금잔액 및 예금 구성의 변동과 긴밀히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뚜렷한 동반 추세는 비은행을 포함하는 기타 예금취급기관의 민간신용 비율이나 가계부문 신용 비율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여타 거시⋅금융 변수의 추이는 Figure A1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gure 3.
Trends of Macroeconomic and Financial Time-series since 1998 in Korea
Note: The Financial Stress Index is normalized to 100 in January 1998 (1998.1 = 100). The household loan ratio of banks is defined as household loans of banks divided by nominal GDP.
Source: Authors’ calculation based on data from the Bank of Korea ECOS.
Ⅳ. 실증분석
1. 공적분 회귀분석
우리나라 시계열 자료를 이용한 실효지준율의 적정성 분석3을 위해서 우선 실효지준율과 주요 거시⋅금융 변수 간의 회귀식 추정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이후 장기 균형 관계를 포착하는 데 강점이 있는 공적분 회귀(cointegrating regression) 추정을 통해 실효지준율과 거시⋅금융 변수 간의 장기 균형 관계를 분석하였다. 회귀분석 및 공적분 회귀분석에는 세 가지의 표본 기간을 설정하였다. 우선 물가안정목표제가 도입된 1998년부터 2025년까지의 전체 기간이다. 두 번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국면이 지난 2000~2025년 기간이다. 마지막으로 2006년 12월 법정 지급준비율 정책 변화 이후의 기간으로서 2007~2025년 기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후에 우리나라의 향후 거시⋅금융 시나리오하에서 실효지준율 추이를 예측해 보았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 분기 단위로 구축된 기초 통계는 Table 3에 나타나 있다. 해당 변수들은 지준율 관련 기존의 실증분석에서 주요한 변수로 포함된 지표이다. 명목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의 경우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금융 불안 요인으로 거론되고 통화창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에 설명변수에 포함되었다. 우선 1998~2025년 전체 기간의 경우 총 110개의 관측치가 확보되었으며, 해당 기간 중 실효지준율 평균은 3.5%로 법정지준율 2%(저축성예금)와 7%(요구불예금)의 중간치로 나타났다. 실질 GDP 증가율은 4분기 대비 평균 3.7%로 나타났다. 금융스트레스지수는 해당 기간 평균 16.9를 기록했으며 1998년과 2008년 두 위기 국면에서 80 후반대의 높은 값을 기록하였다.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분기 기준 0.3%의 흑자 기조를 나타냈다. 본원통화 대비 한은의 대외순자산 비율은 해당 기간 평균 338.4%를 기록했으며, 2005년경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실효환율은 평균 100.4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스트레스지수와 유사하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큰 폭의 실질 절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표본 기간 중 콜금리와 인플레이션의 각 평균은 3.4%, 2.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평균 69.7%로 나타났으며 Figure 3에서 볼 수 있듯이 표본 기간 중 상승 추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지준율과 주요 거시⋅금융 변수 간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식 (1)의 회귀식을 추정하였다.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of Macroeconomic and Financial Variables
Note: The sample covers the period from 1998Q1 to 2025Q2 and includes 110 quarterly observations.
Table 4는 다양한 기간에 대한 회귀분석 추정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변수는 비율 변수이거나 평균회귀 성향이 있는 지수로서 회귀분석을 적용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가정하였다. 오차항의 이분산성과 자기상관에 강건한 HAC(heteroskedasticity and autocorrelation) 추정 기법을 적용하였다. 다만, 실효지준율 변수를 포함하여 일부 변수의 경우 단위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후 장기 균형 관계를 추정할 때는 보다 엄밀한 공적분 회귀분석을 적용하였다.
Table 4의 추정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경제성장률, 금융스트레스지수와 실효지준율 간에는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물경제 확장 국면에서 가계신용 등 민간 레버리지 상승으로 금융스트레스가 높아지고 단기 유동성 창출이 실효지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패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예금은행 가계대출 비율(Credit)의 경우 실효지준율과 매우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대외 부문의 본원통화 공급을 대리하는 변수들이 실효지준율과 맺는 관계는 해당 변수마다 차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콜금리는 표본 기간 중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단기예금 비중의 상승 등을 통해 실효지준율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징은 앞서 장기 시계열 추이를 통해서 살펴본 내용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Table 4.
Regression Results
Note: The dependent variable is the effective reserve ratio (RR_eff). The estimates are obtained using the HAC (heteroskedasticity- and autocorrelation-consistent) estimator with all explanatory variables entered with a one-quarter lag. ***, **, and * denote statistical significance at the 1%, 5%, and 10% levels, respectively. The sample beginning in 1998 corresponds to the introduction of the inflation-targeting regime. The sample beginning in 2000 corresponds to the post-recovery period following the 1997 Asian financial crisis. The sample beginning in 2007 corresponds to the period after the increase in the statutory reserve requirement ratio implemented in December 2006.
앞서 논의했듯이, 실효지준율을 포함하여 일부 시계열에서 단위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 시계열과 불안정 시계열이 섞여 있더라도 종속변수에 단위근이 있는 경우 공적분 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적분 관계가 존재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요한슨 공적분 검정(Johansen cointegrating test)을 진행한 결과, 복수의 공적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8~2025년, 2000~2025년, 2007~2025년 등 세 개의 표본 기간에 대해서 FMOLS(fully-modified OLS) 공적분 회귀 추정 결과가 Table 5부터 Table 7에 각각 나타나 있다. 각 기간에 따라 모두 6개의 추정식 결과가 나타나 있다. 해당 6개의 추정식은, Table 4의 회귀분석에서 대외 부문 통화 공급을 대리하는 세 변수의 추정치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기에,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CA), 본원통화 대비 한은 대외순자산(NFA), 실질실효환율(REER) 등에 대해 다양한 조합을 고려하여 설정해 보았다. 한편, 설명변수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각 표의 첫 번째 칼럼, 즉, 1998(1), 2000(1) 및 2007(1)의 추정 계수 크기와 유의성 정도는 앞선 Table 4의 해당 기간 회귀분석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Cointegration Regression Results, 1998-2025
Note: The dependent variable is the effective reserve ratio (RR_eff). The estimates are obtained using the fully modified ordinary least squares (FMOLS) estimator. ***, **, and * denote statistical significance at the 1%, 5%, and 10% levels, respectively.
Table 6.
Cointegration Regression Results, 2000-2025
Note: The dependent variable is the effective reserve ratio (RR_eff). The estimates are obtained using the fully modified ordinary least squares (FMOLS) estimator. ***, **, and * denote statistical significance at the 1%, 5%, and 10% levels, respectively.
Table 7.
Cointegration Regression Results, 2007-2025
Note: The dependent variable is the effective reserve ratio (RR_eff). The estimates are obtained using the fully modified ordinary least squares (FMOLS) estimator. ***, **, and * denote statistical significance at the 1%, 5%, and 10% levels, respectively.
추정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대외 부문의 통화 공급을 대리하는 실질실효환율(REER)과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CA)의 경우 뚜렷하게 부호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실효환율의 계수는 양수로 추정되었으나, 경상수지 비율의 추정 계수는 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로 대외 부문의 통화 공급 압력이 완화되면서 나타난 다양한 차별화 현상으로 이해된다. 둘째, 대체로 콜금리는 실효지준율과 음(-)의 장기 균형 관계를 보였다. 이는 앞서 논의한 대로 해당 기간의 저금리 기조 및 부동산 등의 자산 투자 확대 등으로 단기 유동성의 비중이 상승하면서 실효지준율이 상승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금은행 가계대출 비율은 기간과 모형에 상관없이 모든 추정식에서 유의하게 실효지준율과 양(+)의 장기 균형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공적분 회귀 추정 결과가 대체로 일관된 행태를 보이지만 표본 기간과 추정식에 따라서 일부 차별화가 나타난 점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향후 20년(2045년)에 대한 실효지준율 전망에 상기 18개의 추정 모형의 계수를 모두 이용한다. 이에 앞서 기존 연구에 기초하여 Table 8과 같이 우리나라 장기 거시⋅금융 변수의 기준 시나리오를 구축하였다.
Table 8.
Long-term Scenario for Macroeconomic and Financial Variables
Note: Under the favorable scenario, the household loans-to-GDP ratio is assumed to converge to the projected path, while inflation and the call rate remain at their target levels. For all other variables, a 50% positive shock relative to the baseline scenario is assumed. Under the adverse scenario, the household loans-to-GDP ratio is assumed to remain at its current level, while all other variables are subject to a 50% negative shock relative to the baseline scenario. The projected neutral nominal interest rate is obtained by adding the long-run inflation target of 2% to the estimated real neutral interest rate. Based on the household debt projection of Kim (2025), which project that the household debt-to-GDP ratio will decline by 27.6%p by 2070, primarily due to population aging and other demographic factors, the analysis assumes a decline of 3.1%p every five years.
우선 이은경 외(2024)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030년 1.3%에서 2045년 0.6%까지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전망 수치가 존재하지 않는 금융스트레스지수의 경우 2000년 이후 기간의 평균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았다. 이는 해당 기간 중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한 일부 금융 불안 요소가 있었기에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우리나라의 금융 불확실성 정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의 경우 IMF(2025)의 전망에 기초하여 2030년 1%에서 2045년 0.5%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였다. 해당 수치는 분기 기준 경상수지의 비율이다. 콜금리의 경우 Do et al.(2024)의 장기 실질 중립금리 전망에 한국은행 목표 인플레이션인 2%를 합산하여 명목 중립금리 전망을 적용하였다.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 목표 인플레이션인 2%가 달성되는 것이 기준 시나리오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비율은 김미루(2025)의 2070년 가계부채 비율 전망을 적용하였다. 인구 고령화 등을 반영한 해당 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현재보다 27.6%p 하락한다. 이를 기초로 5년마다 3.1%p 하락한다고 가정하여 2045년까지의 기준 시나리오를 설정하였다. 한편, 시나리오 전망이 어려운 본원통화 대비 한은의 대외순자산비율(NFA)과 실질실효환율(REER)은 현재의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기준 시나리오와 함께 우호적 시나리오와 부정적 시나리오도 함께 검토하였다. 우호적 시나리오의 경우 가계부채 비율, 인플레이션, 콜금리가 기준 시나리오와 같이 안정적으로 수렴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비율, 실질실효환율은 기준 시나리오 대비 50% 상승하고 금융스트레스지수는 50% 하락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반대로 부정적 시나리오는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화되지 않고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스트레스지수와 인플레이션이 기준 시나리오 대비 50% 상승하며, 여타 지표는 기준 시나리오 대비 50% 하락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기준금리를 반영하는 콜금리의 경우 성장률 추가 하락에 따라 기준 시나리오 대비 더 하락하는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Figure 4는 기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1998~2025년, 2000~2025년, 그리고 2007~2025년 등 18개의 공적분 회귀식의 추정 계수를 모두 적용하여 2045년까지 실효지준율을 전망한 결과이다. 해당 기준 시나리오에 기초한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은 시간이 갈수록 완만히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실효지준율 상승 요인이었던 가계부채 비율이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기타 경상수지 비율, 콜금리, 본원통화 대비 한은의 대외순자산 비율, 경제성장률 등이 장기 균형 수준으로 수렴하며 점차 낮아지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 다만, 해당 전망치는 모두 3~5% 이내로, 2010년 이후의 실효지준율 실현 값의 범위 내에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지준율 수준이 향후 우리나라 경제의 수렴 국면하 장기 균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
Figure 4.
Long-term Projection of Effective Reserve Ratio to 2045
Note: See Table 8 for the assumptions underlying each variable's scenario. The bold line in each figure represents the mean value.
Source: Authors’ calculation.
한편, 우호적 시나리오에서도 실효지준율의 장기 전망 밴드가 확장하면서 변동성은 다소 커졌지만, 해당 평균 전망치의 경우 대체로 기준 시나리오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시나리오 대비 경제성장률 및 실질실효환율은 우호적 시나리오에서 실효지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경상수지 비율은 실효지준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엇갈리게 작용하면서 결과적으로 기준 시나리오보다 약간 높은 전망치가 도출되었다.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실효지준율이 다소 하락했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부채 비율이 현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서 실효지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2030년까지 성장률의 큰 폭 하락 전망은 실효지준율 하락 요인, 그리고 성장률 제고를 위한 콜금리의 추가 하락은 실효지준율 상승 요인 등으로 상호 엇갈리게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Figure 5는 우리나라의 법정지준율이 마지막으로 변경된 2006년 12월 이후의 기간, 즉 2007~2025년 기간의 6개 공적분 회귀식의 추정 계수를 적용하여 실효지준율을 전망한 결과이다. 이는 법정지준율의 변화가 없는 기간만을 대상으로 실효지준율과 거시 변수 간의 안정적인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Figure 5를 살펴보면, 대체로 Figure 4의 모든 기간에 기초한 전망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5.
Long-term Projection of Effective Reserve Ratio through 2045 Based on Estimates from the Post-2007 Sample
Note: See Table 8 for the assumptions underlying each variable's scenario. The bold line in each figure represents the mean value.
Source: Authors’ calculation.
2. 베이지안(Bayesian) VAR 조건부 예측 분석
다음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장기 전망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실효지준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또는 향후에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조건부 경로에서 향후 10년까지의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금융스트레스지수(또는 가계부채 비율) 및 콜금리에 대한 예측치를 도출하였다. 이러한 예측치가 Table 8에 나타나 있는 우리나라의 기준 시나리오 경로와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 예측오차의 제곱 합을 산정하여 비교해 보았다.
이를 위해서 2007~2025년 자료를 적용하는 7 변수 베이지안 VAR 모형을 다음 식 (2)와 같이 설정하였다. 2007~2025년의 표본을 이용한 것은 해당 기간이 향후 장기 미래의 조건부 예측을 하기에 현재의 우리 경제 및 금융 여건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인 실질실효환율(REER)을 가장 외생적인 변수로 설정하고 이후 중앙은행의 목표 변수가 되는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금융스트레스지수, 가계대출 비율4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통화정책과 밀접한 실효지준율과 이후 통화정책 충격을 반영하는 콜금리(Call)의 경우 가장 내생적인 변수로 설정하는 촐레스키(Cholesky) 분해를 통해 각 변수의 직교 충격을 식별하였다. 베이지안(Bayesian) VAR 추정 시 2007년 이후 각 내생변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사전 정보(priors)로 활용하였다. 또한 깁스 샘플링(Gibbs sampling)의 수치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해당 내생변수의 사후적 결합 확률밀도함수(posterior joint probability density function)에서 1,000번의 추출을 통해 충격 반응함수와 조건부 예측치를 추정하였다.
Figure 6는 통화정책 충격을 대리하는 콜금리 및 실효지준율의 1 표준편차 충격에 따른 각 내생변수의 충격반응함수를 보여주고 있다. 긴축적인 통화정책 충격에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플레이션 반응의 유의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지준율 충격의 경우 가계대출 비율, 콜금리 및 인플레이션이 유의하게 반응한 반면, 여타 변수의 경우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는 않았다.
Figure 6에서 볼 수 있듯이 콜금리 충격에 따른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충격반응함수에서 통화정책 충격 식별과 관련하여 일정한 유의성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베이지안 VAR 모형으로 Waggoner and Zha(1999)의 조건부 예측 기법을 적용하였다. 7개의 내생변수 중 실질실효환율, 가계부채비율, 그리고 실효지준율 3개는 앞서 살펴본 Table 8의 기준 시나리오처럼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우리나라 경제가 점진적으로 수렴한다는 조건을 부과하였다. 이러한 조건에서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금융스트레스 지수(또는 가계부채 비율) 그리고 콜금리 등 네 개 내생변수의 10년 예측치를 추출하고 이를 기준 시나리오상의 장기 균형 경로와 얼마만큼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살펴보았다. 금융스트레스지수 대신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적 불안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되는 가계대출 비율의 조건부 장기 예측도 수행하였다. 콜금리의 경우 지준율 충격에 내생적으로 반응하는 정책 변수라는 점에서 조건부 예측치를 도출하였다. 한편, 실효지준율의 경우 현재의 수준을 계속 유지(4.2%), 내년부터 1.5%p 상승(5.7%), 1.5%p 하락(2.7%) 등의 세 가지 조건부 경로를 고려하였다. 2000년대 내내 실효지준율이 3~5% 범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상승과 하락 경로는 해당 범위의 상단과 하단을 벗어나는 수준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Figure 6.
Impulse-response Functions to One-standard-deviation Shocks in Call Rate and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See Table 8 for the assumptions underlying each variable's scenario. The bold line in each figure represents the mean value.
한편, 이러한 조건부 시나리오 분석은 2007년 이후 실효지준율과 주요 거시⋅금융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하여 해당 변수의 예측치를 산출한다는 점에서 (법정) 지준율의 외생적 충격이 해당 내생변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살펴보는 분석과는 차이가 있다. 즉,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거시⋅금융 여건에서 현재 실효지준율 수준의 적정성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실효지준율 수준이 우리나라의 거시⋅금융 변수와 장기적으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장기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해당 거시⋅금융 여건의 조건부 전망하에서 현재의 실효지준율 수준이 적정한지를 분석하였다.
Figure 7은 현재 실효지준율 수준인 4.2%가 향후 10년까지 지속된다는 조건에서 2035년까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금융스트레스지수 및 콜금리의 예측치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네 개의 예측치 모두 기준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변수 모두 실효지준율을 포함한 여타 내생변수의 조건부 경로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2007~2025년 기간의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성이 나타남에 따라 기준 시나리오 대비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다소 상승하고 금융스트레스지수는 약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7.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Conditional on Maintaining Current Level of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remain constant at its current level of 4.2%. The conditional paths for all other variables follow the baseline scenario presented in Table 8.
Figure 8은 실효지준율이 현재의 4.2%에서 1.5%p 하락하는 경우의 조건부 경로하에서 향후 10년의 예측치를 보여주고 있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하락 등으로 콜금리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Figure 9은 실효지준율이 4.2%에서 5.7%로 상승하는 경우로서, 우리나라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잠재 수준을 넘어서는 과열 양상을 반영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과열에 대응하여 실효지준율이 상승하는 행태로 이해할 수 있다.
Figure 8.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under a Declining Path of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decline by 1.5%p, from its current level of 4.2% to 2.7%, where it is subsequently held constant. The conditional paths for all other variables follow the baseline scenario presented in Table 8.
Figure 9.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under a Rising Path of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rise by 1.5%p, from its current level of 4.2% to 5.7%, where it is subsequently held constant. The conditional paths for all other variables follow the baseline scenario presented in Table 8.
다음으로 조건부 예측치와 기준 시나리오 수치 간에 얼마만큼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해당 예측오차의 제곱 합을 산정해 보았다. 한국은행 정책금리와 긴밀히 연동된 콜금리를 제외하고 거시 목표 변수에 해당하는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금융스트레스지수 세 변수의 예측오차를 살펴보았다. 해당 수치를 하나의 값으로 합산하기 위해 2007~2025년 기간의 해당 변수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표준화 과정을 거쳤다. Table 9을 살펴보면, 실효지준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와 하락하는 경우의 예측 오차 제곱 합은 상승하는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지준율이 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경우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금융스트레스 지수 면에서 하락하는 경우에 비해 예측오차가 다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적인 수렴 경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현 수준의 지준율이 균형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가계부채 비율의 추가 하락 등 여타 금융 여건이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다면 지준율을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여지도 있음을 시사한다.
Table 9.
Sum of Squared Ten-year Conditional Forecast Errors Relative to Baseline Scenario
Note: For each variable, the measure is calculated by first summing the squared forecast errors over the ten-year horizon, where the forecast error is defined as the difference between the conditional forecast and the corresponding baseline-scenario value, and then dividing the result by the standard deviation of the variable over the 2007–2025 sample period.
앞서 논의했듯이, 금융스트레스지수 대신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적 금융 불안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는 가계대출 비율의 조건부 예측치를 성장률, 인플레이션, 콜금리와 함께 도출해 보았다. 우선 실효지준율이 현 수준 4.2%로 유지되는 경우, 5.7%로 상승하는 경우, 2.7%로 하락하는 경우의 조건부 예측치가 Figure 10에서부터 Figure 12까지 순차적으로 나타나 있다. Figure 10부터 Figure 12를 살펴보면, 현재의 실효지준율을 유지하는 경우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기준 시나리오 대비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계대출 비율의 하락도 기준 시나리오보다 완만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의 실효지준율이 2.7%로 1.5%p 하락하는 경우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기준 시나리오 대비 약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계대출 비율은 기준 시나리오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Figure 10.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Including Household Loan-to-GDP Ratio Conditional on Maintaining Current Level of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remain constant at its current level of 4.2%. The conditional paths for all other variables follow the baseline scenario presented in Table 8.
Figure 11.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Including Household Loan-to-GDP Ratio under a Declining Path of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decline by 1.5%p, from its current level of 4.2% to 2.7%, where it is subsequently held constant. The conditional paths for all other variables follow the baseline scenario presented in Table 8.
Figure 12.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Including Household Loan-to-GDP Ratio under a Rising Path of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rise by 1.5%p, from its current level of 4.2% to 5.7%, where it is subsequently held constant. The conditional paths for all other variables follow the baseline scenario presented in Table 8.
실효지준율이 상승하는 경우에는 금융스트레스지수를 예측하는 경우와 유사하게 기준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는 예측치가 도출되었다. 한편, 콜금리의 경우 세 개의 시나리오에서 기준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지준율이 유지되거나 하락할 때 가계부채 비율이 완만히 하락하고, 실효지준율이 상승할 때 오히려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우리의 직관과 다소 배치될 수 있다. 다만, 이는 앞서 설명했듯이 해당 변수가 법정지준율이 아니라 가계부채 비율의 영향을 받는 실효지준율이기 때문이다. Figure 3에서 볼 수 있듯이, 실효지준율과 가계부채 비율은 매우 뚜렷한 양(+)의 상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공적분 회귀에서도 확인되었다. 즉, 가계부채의 확대가 단기 유동화에 기초한 통화 창출로 연결되고 실효지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효지준율이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 가계부채 비율은 더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의 시나리오별 예측오차의 제곱 합은 Table 10에 나타나 있다. 10년 중기 시계에서는 실효지준율을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하는 경우 예측오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8에 있는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의 실효지준율 유지와 하락 사이 경로에 위치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Table 10.
Household loan-to-GDP Ratio: Sum of Squared Ten-year Conditional Forecast Errors Relative to Baseline Scenario
Note: For each variable, the measure is calculated by first summing the squared forecast errors over the ten-year horizon, where the forecast error is defined as the difference between the conditional forecast and the corresponding baseline-scenario value, and then dividing the result by the standard deviation of the variable over the 2007–2025 sample period.
마지막으로 극단적 대외충격 시나리오하에서 실효지준율 경로에 따른 조건부 예측을 살펴보았다. 금융스트레스지수가 급격히 상승하고 급격한 자본 유출입으로 원화의 실질절하가 급격히 이루어지는 경우를 상정한다. 이를 위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 ~ 2009년의 금융스트레스 지수상승과 실질실효환율의 하락 변동폭을 반영한 시나리오 경로를 상정한다. 금융스트레스지수의 경우 장기 균형 수준인 15에서 시작하여 다음 연도에 25 그리고 그다음 연도에는 위기 발생에 준하는 50을 기록한 후 일 년 동안 다시 장기 균형 수준인 15로 복귀하는 시나리오이다. 실질실효환율도 이와 유사하게 장기 균형 수준인 91에서 시작하여 85, 80까지 하락한 뒤 다시 91로 복귀하는 시나리오이다. 실질실효환율은 해당 값이 하락하는 경우 원화의 실질 절하를 의미한다. 이러한 대외충격의 극단적 상황(tail risk)을 상정하고 실효지준율의 세 가지 경로하에서 성장률, 인플레이션, 가계부채비율의 조건부 예측치를 측정하고 예측오차 제곱 합을 산정해 보았다.
우선 극단적 대외충격과 함께 실효지준율이 현 수준 4.2%로 유지되는 경우, 5.7%로 상승하는 경우, 2.7%로 하락하는 경우의 조건부 예측치가 Figure 13에서부터 Figure 15까지 나타나 있다. 극단적 대외충격이 있는 경우 Figure 13에서 볼 수 있듯이 성장률은 0% 가까이 하락하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균형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금리는 하락하여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가계부채 비율은 대외충격 이전까지는 다소 상승하다가 이후 완만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실효지준율은 현 수준 유지와 하락 및 상승 경로에서 주요 거시⋅금융 변수의 예측치가 크게 바뀌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체계하에서 정책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한편, 실효지준율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행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Figure 13.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under an Extreme External Shock with Effective Reserve Ratio Held Constant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scenario assumes that shocks equivalent to those observed during the 2008 global financial crisis are imposed on the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and the Financial Stress Index, while the effective reserve ratio is held constant at its current level of 4.2%.
Figure 14.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under an Extreme External Shock and a Declining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scenario assumes that shocks equivalent to those observed during the 2008 global financial crisis are imposed on the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and the Financial Stress Index, whil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decline by 1.5%p, from its current level of 4.2% to 2.7%, where it is subsequently held constant.
Figure 15.
Ten-year Conditional Forecasts under an Extreme External Shock and a Rising Effective Reserve Ratio
Note: The bold line and the shaded area represent the posterior mean and the 68% probability band, respectively. On the x-axis, 2 corresponds to 2026. The scenario assumes that shocks equivalent to those observed during the 2008 global financial crisis are imposed on the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and the Financial Stress Index, while effective reserve ratio is assumed to rise by 1.5%p, from its current level of 4.2% to 5.7%, where it is subsequently held constant.
앞선 분석과 같이 극단적 대외 충격을 한 차례 겪는다는 가정하에 각 실효지준율 경로 조건부 예측오차의 제곱 합을 산정하였다. Table 11에서 볼 수 있듯이, 실효지준율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는 시나리오에서 해당 값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실효지준율이 하락하는 경우이며, 이전의 분석과 유사하게 실효지준율이 상승하는 경우 예측오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1.
Extreme External Shock: Sum of Squared Ten-year Conditional Forecast Errors Relative to Baseline Scenario
Note: For each variable, the measure is calculated by first summing the squared forecast errors over the ten-year horizon, where the forecast error is defined as the difference between the conditional forecast and the corresponding baseline-scenario value, and then dividing the result by the standard deviation of the variable over the 2007–2025 sample period.
3. 거시건전성 수단으로서 지준 제도 활용 가능성 검토
일부 신흥시장국의 경우 지준 제도를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해외 연구도 최근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이 심한 신흥시장국의 경우 자국 화폐 예금보다 외화예금에 더 높은 지준율을 차등 부과하거나, 외화예금에 대한 지준을 자국 화폐로 적립하도록 유도하는 등 지준 제도를 활용하여 자국 화폐의 유통 비율 상향을 유도하고 있다(Kokenyne et al., 2010). 또한 DSR, LTV, 은행자본 규제 등 여타의 거시건전성 수단의 효과가 제한적인 신흥시장국의 경우 지준율 규제는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 규모에 충격을 줌으로써 대내외 부문의 통화 공급과 행태에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준 제도의 거시건전성 효과를 분석한 최근 논의(Tovar et al., 2012; Cantu et al., 2024)에서도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법정지준율 강화가 신용 사이클의 진폭과 금융스트레스의 빈도⋅강도를 낮추는 편익이 초기의 신용과 실물 활동을 다소 줄이는 비용을 초과한다고 분석하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5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LCR 규제(BIS, 2013)는 고유동성 자산 운용을 통해 지급 여력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전통적인 유동성 규제 수단인 지준 제도를 일부 대체한다고 할 수 있다. 해당 규제는 개별 은행이 30일 기준으로 유동성 부채에 대응하여 100% 이상의 고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게 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도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권고를 따라서 2019년부터 100% 이상의 LCR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LCR의 100% 도달이 최근에서야 달성되는 등 아직 거시건전성 수단으로서 지준 제도와 LCR 규제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다. Beck and Keister(2017)는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익일물 금리를 통제하는 것이 LCR 규제가 있는 경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는 LCR 규제의 도입으로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지준 규모 총량뿐만 아니라 고유동성 자산 여부도 추가적인 고려 사항이 되기 때문이다. Chawwa(2021)는 인도네시아 금융 및 경제 특성을 반영하는 DSGE 모형을 이용하여 두 규제가 신용 공급과 산출에 미친 영향은 유사하다고 분석하였다. 다만, LCR을 낮추는 경우 국채에 대한 수요 하락으로 세금, 가계예금 및 은행의 수익에 차별화된 효과를 미친다고 분석하였다. Basel III 규제 개혁 도입의 효과를 정리한 연구(BIS, 2022)에 따르면 주요국의 대형 은행이 LCR 도입 후 고유동성 자산 보유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즉, LCR은 지준율처럼 광범위하게 통화승수나 예금창출을 규제하기 보다, 유동성 완충에 초점을 두어 위기 시 손실 흡수력을 제고했다고 평가하였다. LCR 규제하에서 지준이 고유동성 자산에 포함되며 두 규제는 서로 연결되지만, 두 규제의 상호 대체 및 보완 정도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선행연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우 법정지준율 변경을 통한 시중 유동성 조정보다는 기준금리, 공개시장운영, 상설대출제도와 함께 LCR 같은 규제가 유동성 관리의 상당 부분을 맡게 되었다. 다만, 여전히 LCR 규제가 지준 제도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는 가운데 두 제도 간의 상호 보완과 대체 정도, 그리고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체계에서 지준 제도가 가지는 거시건전성 수단으로서의 의의 등에 대해서는 더욱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에서 논의한 우리나라 지준 제도의 자동안정장치로서의 기능은 다양한 논의의 시작점으로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자적인 국내 화폐 제도를 운영하면서 금리 준칙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계가 정착되어 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실물경제의 확장 국면에서 가계부채 등 민간 레버리지의 꾸준한 상승과 단기 유동성 정도가 높아지면서 금융스트레스와 실효지준율이 함께 상승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실효지준율과 경제성장률 및 금융스트레스지수 간의 대체로 안정적인 장기 균형 관계로 나타났다. 즉, 지난 20여 년간 이자율 수단을 통한 통화정책 체계가 자리 잡은 가운데,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과 주요 거시⋅금융 지표 간 일정한 장기 균형 관계 또한 형성되어 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 및 민간 레버리지의 증가 등으로 2006년 12월에 단기 자금에 대한 법정지준율을 인상한 것이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 중심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성장률 및 외환시장 등 다수의 주요 거시⋅금융 목표에 천착하는 가운데, 그 정책 운용 범위에서 일부 제약이 발생했을 때 지준 제도가 통화정책을 보완하면서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으로서 효능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과 이후 저물가 기조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 상태가 유지되면서 물가안정과 견실한 성장률이 담보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단기 유동성의 확대와 이로 인한 부동산 시장 등 일부 자산시장과 가계부채의 불균형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 만약 요구불예금 등 단기 유동성에 대한 패널티로서 지준 부과 제도가 없었다면 은행 부문을 통한 유동성 공급과 자산시장과 가계부채의 불균형이 현 상태보다 더욱 심화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배제하기 어렵다. 즉, 은행예금의 단기 유동화가 지속되어 온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고유한 특징을 고려할 때, 지준 제도는 단기 과잉 유동성을 일부 자동 조절하는 장치로서 거시건전성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최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비현금 지급 수단의 본격화 및 비은행금융기관 비중의 확대 등은 모두 시중자금의 빠른 이동과 함께 단기 유동화 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현재의 지준 제도가 금리 중심 통화정책의 보완 수단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유동성 리스크를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는 LCR 제도의 도입 등으로 예전처럼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자주 변경하여 시스템 전체 유동성을 거칠게 조절하지 않는 상황에서 LCR 규제와 지준 규제가 서로 보완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는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체계의 정착과 함께 BIS 자기자본 규제, LTV, DSR 등 여타의 실효성 있는 거시건전성 수단이 운용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수단과 지준 제도가 가지는 보완성과 대체성에 대해서도 향후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 법정지준율의 변경은 중장기 시계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장기 균형 관계 및 조건부 예측 등을 활용한 분석에서 현재의 실효지준율 수준은 10년 이내 중기 시계의 장기 균형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다는 점에 기초한다. 다만, 장기 시계에서는 성장률의 둔화 속도, 민간 레버리지 등 거시⋅금융 여건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여지는 있다.
V. 결 론
최근 지준 제도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 상당히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법정지준율은 20년 가까이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체계에서 현재의 실효지준율은 적정한 수준인지, 지준 제도가 가지는 기능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는 1998~2025년 분기 자료를 이용하여 공적분 회귀분석 및 베이지안 VAR 조건부 예측 기법 접근을 통해 우리나라 현재 실효지준율 수준의 적정성 여부를 분석하였다.
주요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적분 회귀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은 경제성장률 및 금융스트레스지수와 대체로 양(+)의 장기 균형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이자율 수단을 통한 통화정책 체계가 정착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실효지준율이 주요 거시⋅금융 지표와 장기 균형 관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둘째, 공적분 회귀 추정에 기반하여 2045년까지 실효지준율을 전망한 결과, 우리나라의 기준 시나리오에서 실효지준율은 완만히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는 실효지준율 상승 요인이었던 가계부채 비율이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실질실효환율, 경상수지 비율, 콜금리 등 주요 거시⋅금융 변수가 장기 균형 수준으로 수렴하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2035년까지 베이지안 VAR을 이용한 조건부 예측 결과, 실효지준율이 현 수준인 4.2%에서 유지되는 경우가 현 수준에서 1.5%p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보다 예측오차 제곱 합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준율의 현 수준 유지와 하락하는 경우의 예측오차 제곱 합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상승하는 경우의 예측오차 제곱 합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실효지준율 수준은 균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시중자금의 단기 유동화가 지속되어 온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고유한 특징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지준 제도는 단기 과잉 유동성을 일부 자동 조절하는 장치로서 거시건전성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금리 중심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성장률 및 외환시장 등 다수의 주요 거시⋅금융 목표에 천착하면서 그 정책 운용 범위에서 일부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지준 제도는 통화정책을 보완하면서 단기 과잉 유동성의 급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일부 신흥시장국과 같이 지준율 변경 등 정책 수단을 수시로 동원하기에는 우리나라의 거시⋅금융 여건이 해당국과 다르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체계의 정착과 함께 유동성을 더욱 정교하게 관리하는 LCR 제도가 운영 중이며, BIS 자기자본 규제, LTV, DSR 등 여타의 실효성 있는 거시건전성 수단이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실효지준율 수준은 균형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으며, 향후 성장률의 둔화 등 거시⋅금융 여건에 따라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앞서 논의했듯이, 적정 지준율 수준을 검토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본 연구의 한계점도 이와 관련된다. 지준율은 중앙은행의 외생적인 정책 변수로서 해당 정책 변화가 거시⋅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준 예치 의무는 은행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규제로서 해당 정책 변화는 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LCR과 같은 대체 유동성 규제 수단의 도입도 적정 지준율 검토 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또한 베이지언 VAR 모형에서 지준율 충격의 식별도 향후 더욱 엄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대신 본 연구는 실효지준율과 거시⋅금융 변수 간의 장기적인 균형 관계를 찾고, 실효지준율 전망에 집중하였다. 이는 2007년 이후 법정 지준율 변화가 없으며, 우리나라의 관련 선행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종의 정형화된 사실(stylized facts)을 우선 제시하여 논의를 시작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점들이 향후 우리나라의 지준율 관련 연구 주제로서 더욱 심도 있게 다루어지기를 기대한다.
Appendices
Appendix
Figure A1.
Trends of Macroeconomic and Financial Time-series since 1998 in Korea
Note: See Tables 1 and 2 for descriptions of the variables. An increase in the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REER) indicates a real appreciation. The household credit-to-GDP ratio is defined as credit extended to the household sector by other depository corporations (ODCs) divided by nominal GDP.
Source: Authors’ calculation based on data from the Bank of Korea ECOS.
Notes
본 연구의 초기 버전은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의 2025년 연구용역 사업으로 수행된 최종 보고서의 일부에 기초하고 있다. 다만, 본 연구 결과는 집필자의 개인 연구 내용이며, 한국은행의 공식 견해와는 무관함을 밝힌다. 아울러 본 연구에 소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봉관수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신용정책부장님, 우신욱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금융기획팀장님 및 한국은행 세미나 참석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본 연구는 2025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원연구지원사업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An earlier version of this manuscript is based in part on the final report financially supported by the Monetary Policy Department of the Bank of Korea. The views expressed in this paper, however, are those of the authors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e official views of the Bank of Korea. The authors are grateful to Gwan-Su Bong, Director of the Credit Policy Division, Shin-Wook Woo, Head of the Financial Planning Team at the Monetary Policy Department, and seminar participants at the Bank of Korea for their valuable comments and suggestions. This work was supported by Hu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Research Fund of 2025.
실제 2006년 12월 한국은행은 일반 저축성예금에 대한 법정지준율은 2%를 유지하는 가운데, 요구불예금 등 단기 수신에 대한 법정지준율은 5%에서 7%로 인상하여, 당시 과열된 주택시장과 단기 유동성 급증에 대응하였다.
한국은행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은행권의 자금사정 개선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2008년 12월 3일 지난 1년간 적립된 지준에 대해 연 2.3%의 이자(약 5,000억원)를 일시에 지급하는 한시적 조치를 단행했다. 이러한 이례적 사례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지준 제도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본 연구의 적정성 분석 대상은 법정지준율이 아니라 실효지준율이라는 점을 다시 밝혀둔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실효지준율은 예금 구성의 변화나 초과 지준 보유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정책 당국이 조정하는 것은 '법정지준율'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Figure 1에서 볼 수 있듯이, 2006년 12월 법정지준율 인상(요구불예금 지준율 5% → 7%; 저축성예금은 2% 유지) 이후 실효지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처럼 실효지준율은 법정지준율의 변경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분석 결과 도출된 적정 실효지준율 수준은 현재의 법정지준율과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효지준율의 상승 또는 하락이 필요한 경우 이는 현재의 법정지준율의 조정을 통해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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