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1738-656X
한국개발연구. Vol. 9, No. 2, October 1987, pp. 71-88
https://doi.org/10.23895/kdijep.1987.9.2.71
본고에서는 소비지출을 상이한 가구특성을 지닌 단위가구의 소비지출로 환산하기 위한 지수(디플레이터), 즉 상이한 가구특성들을 지닌 도시가구의 동등화소비단위를 추계·분석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조르겐슨-슬레스닉」의 모형을 적용하였다. 특징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품목별 동등화소비단위나 총화 동등화소비단위 모두 가구주 직종별로는 일용근로자, 자영업자, 봉급자의 순서로 높아지고 가구원수는 3명에서 4명으로 느는 데 따라 크게 증가되고 있다. 둘째, 가구원수의 증가에 따른 동등화단위의 증가와 일관성 있게 가구주 연령별로는 자녀를 한두 명 두게 되는 25~29세의 연령층에 유의한 동등화단위의 증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지출항목별로는 광열비와 수도료를 제외한 모든 지출비용에서 소비생활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난 바 이러한 광열비와 수도료의 추정결과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누진적인 요율체계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가 함축하는 가장 큰 정책적 의미는 일용근로자가구의 동등화소비단위가 가장 낮음으로써 같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전제하더라도 이들에게 소득 및 소비의 증대가 일어나면 국민경제 전체로서의 복지후생수준이 가장 크게 향상될 수 있음을 함축하고 있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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